불잉걸. 서울촌놈이 시골올때까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 말.
무려 표준어이고 지방마다 방언이 있다.
장작을 장작장작 때면서 불멍을 하다보면 활활타던 불이 어느새 불잉걸 (여기는 호남지방이니까 방언으로 잉그락~ 이라고 해야지) 이 되어있을때가 있다
불멍으로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면, 아 내가 이 불을 어떻게 붙였지? 생각이 들지만 생각이 잘 안날때가 많다
방법은 여러개가 있는데, 이제 좀 불좀 붙여봤다고, 재가 덜 날리는 방법을 찾고있다
나뭇가지 때려넣기, 신문지나 종이로 스타트하기 등등... 모두 하수의 방법이다
어지간히 습한 날 아니고서야 서울촌놈출신 잉그락 고수는 그냥 땐다 ㅋㅋㅋ
여름 습기에 취약한 성냥 (육각성냥이 왜 시골집마다 있는지 궁금하면 그냥 살아보면 됩니다)
불이 좀 붙을만 하면 앗씌ㅍ 뜨거워 를 외치게되는 싸구려 가스라이터
이 두가지 단점을 모두 커버한것이 있으니 바로
안에 들어가는 몸땡이인 인서트, 심지, 겉 쇠덩이 등으로 따로들어오는걸 조립해서 파는 벌크형 모델이 있고
이렇게 상자까지 완제품으로 오는게 있습니다. 물론 벌크를 상자에 넣어 팔기도 하는데
그럴땐 주황색 스티커로 구분하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역시 불 관련한건 미제
사려고 한건 아니고, 이사온 집 한켠에 거의 안쓴 큰 지포라이터 기름이 있었습니다. 아마 지포라이터에 넣을 용도가 아니고 청소나 뭐 그런 용도로 썼을것 같은데, 암튼 그냥 기름이 있어서 샀습니다.
차캉~ 하고 뚜껑을 딴 뒤 속 알맹이 (인서트) 를 잡아당겨 뽑은다음 손톱으로 엉덩이 솜뚜껑을 열면 속에 알맹이솜이 나옵니다. 이 알맹이 솜에 기름을 충분히 넣어줍니다. 솜뚜껑을 잘 닫아주고 인서트를 넣고 뚜껑을 찹! 하고 닫아줍니다
기름은 자연증발이 되기 때문에 한달정도 안쓰면 날아갑니다. 다시 넣어줘야.
경험상, 지포라이터 기름도 좋지만, 휘발유를 약간만 구해다가 넣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휘발유 넣으면 자연증발이 잘 안되서 두달까지도 가고 불이 확실히 곱고 찐하게 잘 나옵니다.
(현실은 구하기가 하드코어 ㅠㅠ)
이걸로 불 붙이면 작은 장작이 다 탈때까지도 들고있을 수 ... 있긴한데 쫌... 뜨겁긴 하네요.
아무래도 가죽 커버를 만들어야겠습니다.
그것은 다음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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