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classic 6th 수리기

주의사항 1.

이 작업은 정말 난이도가 높고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합니다. ifixit기준으로 매우 어려움 수준입니다. 전자/전기의 기초적인 지식 (+ 극과 - 극, pcb케이블의 접힘과 붙임 처리 등) 이 없는 분은 절대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로 인하여 세부 작업사진은 생략합니다.

 

https://www.ifixit.com/Guide/iPod+Classic+Battery+Replacement/561

 

주의사항 2.

본 제품의 구매는 아이같은 제가 행복해지는 다람지의 아이행복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제품을 대여/증여 받거나, 댓가를 받는 등의 거래는 일절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서론

2007년에 구매한 클래식 6세대. 구매하자마자 누나가 어학연수 간다고 가져가서 아이팟 터치 2세대를 구매했는데

터치 2세대는 구매하고 바로 다람지를 만나게 되면서 람지물품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돌아온 클래식 6세대.

그땐 그냥 6세대라고 불렀는데 클래식이 붙더니 프리미엄이 마구 붙더니... 2015년쯤... 배터리가 가버렸다. 배터리가 부푸니까 액정도 좀 눌려서 얼룩이 보이고 ... 쓰기 위험해 보이기 시작하며 서랍에 넣어놓는것 마저도 심적으로 불편했다.

 

에반게리온 초호기급의 배터리 능력을 보여주다보니 차에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고열에 노출되다보니 배터리가 아예... 가버렸다.

그렇게 저는 구형 차량에 몹쓸짓을 해버렷... (링크)

 

2020년 초부터 알리에 배터리만 담아놓고 있었는데 더이상 미룰 수 없을만큼의 상황이 되어서 알리를 뒤지다가

48불에 128SSD + 배터리 + 뒷판 세트를 구매했다. 도착은 열흘정도 걸렸다.

 

본론

 

또 뭐시켰냐고 지속적으로 궁금하게 만든 상자

내 택배는 궁금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람지의 택배는 너무나 궁금하다.

 

나 줘!! 그거 나 줘!!

솔직히 이거 살려도 그렇게 기쁠거같지 않은데 약간 뭐랄까 버킷리스트... 

 

내장 80기가 하드디스크는 zif타입이다. 삼성과 애플로고가 같이 있다.

스핀포인트 하드디스크 참 좋아했었다. 청소하려고 컴터 본체 전원이 꺼졌을때 가볍게 흔들어서 딸깍/짤깍 소리 나면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삼성HDD.

 

로직보드. 30핀 단자도 갈아버리고싶은데 초 고난이도의 납땜질을 해야한다.

코딱지만한 램은 삼성 파트이고, 애플 실리콘(!!!) 이 있다. M1 의 증조할아버지정도 되나

모서리까지 야무지게 실리콘을 넣어놓고 저 미들프레임은 압도적이다. 잡스때나 가능했고, 지금은 뭐 휘던가 말던가...

 

맨 왼쪽 십자드라이버, 헤라1, 접착스티커 꼬마뚱땡 정사각2, 얇은 직사각 1, 가운데 쿨럭쿨럭, 맨 오른쪽 SSD기판

스스디는 숏타입 m2에 zif컨버터가 달려있다. 중국산 스스디인데 요즘은 상향평준화가 되었으니까 뭐...

도구는 저것만으로는 온전한 작업이 절대 불가능하다. 얇고 날카로운 헤라 두개, 틈을 벌려줄 초크 2개로 시작해서 내부 pcb기판을 들어낼 롱노즈 핀셋 등등... 짜잘한 도구가 정말 많이 필요.

 

겨우겨우 열면 뒷판은 결합이 안될 정도로 휘어있을텐데... 그래서 새걸 주문. 이어폰 단자 pcb와 홀드버튼 pcb를 교체한 다음 잘 붙여주고

스스디 교체하고 붙이면 작업은 끝. 스스디 하판에는 뚱땡이 양면테이프를 붙여 확실하게 고정합니다. 원래 하드디스크보다 많이 얇기 때문에 뚱땡 스스디를 붙여서 두께를 보완해 줌. 스스디를 연결하고 배터리를 연결해야 저장장치 미인식 오류나 쇼트를 줄일 수 있음.

 

배터리를 연결하자마자 짜잔

 

완전 조립 전 가조립 상태. 배터리만 연결했는데 바로 켜져서 개당황;;

 

상판 측면도 살짝 갈렸는데, 야슬이(?) 로 가볍게 갈고 누르고 해서 매끄럽게 처리 함.

 

아 스스디 칩 뭔지 까볼걸-_-;;; 배터리 2000은 반쯤만 믿어주자.

배터리는 완충되어있었다. 무시무시한 중국...

 

어흐흑 선생님 우리 아이 괜찮은건가요 수술은 잘 된건가요 ㅠㅠ - 경과를 지켜봐야죠.

 

우리 아이-_- 의 시술이 끝나고 아이튠즈 치료를 받는 중이다.

아이팟 관련 통신모듈이 빠져있어서 추가로 다운로드 받는다더니 후다닥 펌웨어고 뭐고 다 해치운다.

아이튠즈... 많이컸구나. 옛날같으면 ...

 

 

퇴원하셔도 좋습니다.

띡띡대는 클릭음이 살아나더니 날아다니는 아이팟. 오예.

 

하지만 불량식품이 맛있는 법.

락박스에 flac 파일 3천개를 쏟아넣어놨... dir buffer is full...

락박스를 하도 오랜만에 써서 왜 버퍼풀이 뜨지... 했다. 파일 목록 5천개로 올리고 다 쭉쭉 올려놔도...

태그 정리만 잘 되어있다면 파일이름은 40자를 넘어서는 안된다. 한글 기준 15자를 넘으면 안된다.

태그를 잘 정리 한 다음, 파일이름 정리기를 통해서 이름을 싹뚝싹뚝 정리해주자

 

 

스핀 업다운이 없어서 좋긴 한데 그렇게 드라마틱한 성능향상은 없다. 아마 코어가 좀 더 좋아진 7세대는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몰라도 128기가가 최대 인식용량인 6세대는 그냥 저장장치를 바꾼것 정도의 체감이다.

 

느릿한 락박스 반응이 별로라서 ... 락박스 싹 밀고 아이튠즈 음원으로 바꿀 예정이다.

 

아이튠즈에서 애플뮤직과 보유음원 분리관리가 되게 어려운데...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