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출장을 다니는데 업무용 차량이 아니고 자차로 다니니까 출장비로 받은게 휘발유값으로 다 나갑니다. 이 제품은 출장비 받은걸 휘발유값으로 충당하고 남은돈을 모아모아 산 제품입니다. 협찬따윈 개나준지 오래고 아쒸이번달 카드값 어억 ㅠㅠ
5월중순이 되었네요. 이팝나무가 벌써 잔뜩 핀건가 싶었는데 키보드를 다닥다닥 두들기는 창 너머로 아카시아 향이 솔솔 풍겨옵니다. 향이 나지 않지만, 이쁘지도 않지만,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어느 구석에 피어있는 잡초도 5월의 맑은 날에는 나름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큰맘먹고 고프로를 샀는데요. 이거 사용하고 관리하는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화질이 좋은만큼, 큰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만큼, 실력이 형편없는 만큼, 부지런하면서 빠릿빠릿하게 영상파일을 지우고 복사하지 못하는 만큼... NAS, 외장하드, 로컬 디스크의 저장공간을 엄청나게 차지하고있어요.
하지만, 열심히 촬영하면서 '디지털 쓰레기 생성가, 수집가' 의 타이틀만큼은 놓치고싶지 않습니다.
고프로 사용에 큰 불편 중 하나가 짧은 배터리 타임이에요. 기본 파란색배터리와 신형의 흰색배터리 용량이 각각 1000을 넘기지 못하다보니, 촬영 시작한지 30분부터 슬슬 카메라를 쳐다보며 심적으로 후달리기 시작하고 40분이 지나면 '아 꺼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리야, 타이머 삼십분, 네, 다시한번말씀해주시겠어요?'
그래서 생겨난게 볼타입니다. 어떻게 볼타가 만들어졌는지 간단하게 읊어볼까요? (뇌피셜 썰 푼다.hwp)
기본 그립 쇼티가 있습니다. 짧은 핸들로 귀엽죠
이걸 자꾸 사람들이 물에 빠뜨리는거에요. 그래서 물에 둥둥 뜨는 핸들러를 만듭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더 이쁘고 넓게나오는 화각을 원하는거에요. 다양하게 붙이고 더 길게 뻗고싶어요. 그래서 3way 가 2.0까지 나옵니다.
팔 하나가 더 접히고 더 길게 뻗을 수 있어요.
하지만 고프로 사용자들은 이미 팔이 길어지도록 진화를 마친상태라 그닥 폭발적 인기를 끌진 못했어요.
고프로 사용자들은 다른 하나, 바로 롱롱 배터리를 원했죠. 그래서 쇼티에 외장배터리를 붙여버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고프로는 귀여운 쇼티에 배터리를 넣고 넣고 넣다가 엄청 크고 품격있으면서 리모트 기능까지 붙인 제품 '볼타' 를 출시하게 됩니다.
사진으로는 아이 저게 뭐야 아이참... 하겠지만... 실사를 보겠습니다.
그립감 자체도 다르고 무게도 다릅니다. 솜털같은 쇼티와 아령같은 볼타. 고프로 본체를 제외한 볼타의 그립감은 중형 크기의 고휘도 LED손전등을 들고있는 기분입니다.
우선, 배터리는 한개 끼워야합니다. 그리고 기본 배터리 커버를 제거합니다. 힌지가 레고 손같이 되어있어서 120도정도 편 다음 땡기면 빠집니다. 장착은 탈거의 역순.
볼타 전용 배터리커버는 저렇게 본체의 USB-C 단자에 구멍이 뻥뚫려있는 pass-through 커버입니다. 방수능력 광탈하고 그냥 가벼운 미스트정도만 겨우 막아줍니다. 써드파티에서 꽉 채우는 악세사리 나오겠죠?
크기가 점점 웅장해집니다. 2다리를 3다리에 겹쳐주고 나사를 꽉~ 조여줍니다.
이분은 조여정씨고요.
목을 연결하고 usb-c 돼지꼬리까지 연결해주면 준비는 끝납니다. 목이 정확하게 체결되었다면 첫 회전은 좀 힘을주어 돌려보세요. 90도, 180도, 270도 순서로 회전이 됩니다. 애매한 회전도 애매하게 되긴 해요;;
참고로, 볼타가 작동하려면 고프로 본체가 반드시 최신버전으로 먼저 업데이트 되어있어야합니다.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장착, 진행해주세요.
볼타 업데이트중이 뜨는데 장착후 첫 부팅에는 인식이 바로 안되더라고요. 고프로를 재부팅하면서 돼지꼬리도 한번 뺐다 껴주니 인식이 잘 됩니다!
그냥 다음을 누르면 됩니다. 블루투스 연동방식인가보네요.
다리 두개가 펼쳐져서 누워지고 목 부분에도 2다리 마운트가 있으니 조명이나 마이크등을 붙일수도, 차량 대시보드에 이미 붙어있는 3다리 마운트에도 붙일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1/4인치 표준 마운트 구멍도 있어요. 기본으로 안이쁜 스트랩도 제공되고요.
볼타 그 자체가 기본 하드파우치에 꽉 찹니다. 그래서 볼타 장착시엔 ... 더욱 크고 아름다운 하드케이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맨몸으로 가지고 다닐 생각입니다. 이쁜 케이스 찾으면 추천해드릴게요.
이 볼타를 연결함으로써 아래의 거추장스러운 친구들을 따로 안들고다녀도 됩니다.
우선 3일 사용해보았는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크기가 너무 커집니다. 묵직해져서 존재감을 어느가방에서나 많이 나타내고요. 완충시간도 그리 빠르진 않습니다. 5v 3a인데 2시간 10분정도 걸리네요. PD정도 지원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지만 이 단점을 다 씹어먹는... 맥스모듈 끼우고 화면은 2분꺼짐 8k에 512메모리를 다 채우고 3시간 40분을 찍고 죽습니다. 그런데 한시간쯤 되니까 실내에선 본체가 너무 뜨거워집니다. 햇빛아래도 힘들고 ... 역시 미제... 캘리포니아 날씨어야...
이젠 볼타+본체+충전기 만 들고 여행 가도 되겠습니다. 배터리문제가 해결되니 저장소가 걱정이네요.
우선 더 열심히 찍겠습니다.
ps. 고프로 볼타가 충전이 안돼요. (볼타가 멍청이됐어요. 빨간 점 하나 들어오다 말아요)
o 볼타 충전케이블과 고프로 본체 연결 돼지꼬리를 분리합니다. 볼타 본체의 mode(동글뱅이에 막대기 꽃혀있는) 버튼과 셔터버튼 (빨간 동그라미) 버튼을 동시에 누르기 시작해서 약 8~9초간 눌러줍니다. 5개의 흰 LED가 촤르르 켜집니다. 재부팅이 완료되었으니 다시 돼지꼬리와 충전케이블을 연결해 줍니다.
ps. 볼타는 흰불이 들어오는데, 고프로가 켜지는듯 하면서 안켜지거나 켜졌다 바로 꺼져요.
o 고프로 본체에서 볼타의 돼지꼬리를 뽑습니다. 어느정도 충전된 고프로 배터리를 끼워줍니다. 고프로 본체의 mode(측면, 동글뱅이에 막대기) 와 빨간동그라미(셔터, 상단) 를 동시에 꾸욱 눌러 8초를 유지합니다. 재부팅 완료! 리셋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폰과 연결해서 시간과 설정값을 다시 넣어주거나, 재빠르게 설정에서 기본적인 부분을 세팅하고 촬영하세요.
ps. 볼타 충전에 자꾸 문제가 생겨요, 고프로 본체 먹통이 너무 잦아요
o 고프로 정식 권장은 아닌데 좀 써보니까 개인적인 충전 권장사항이 29w짜리 애플충전기에 56k 옴 저항이 있는 케이블을 사용하면 그나마 오래 오류없이 잘 갑니다. 뭔가 충전환경 + 메모리카드 sdformatter 재정렬 쪽으로 예민한 것 같습니다.
미국놈들이 뭐 그렇죠 뭐 공장만 중국이고 펌웨어랑 설계가 미국스타일인가 테슬라도 그렇고 그냥 그렇게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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