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2014-11 독일 - 오스트리아 여행

꼬마다람지 2015. 7. 21. 02:12

겨울 비수기를 노려 다녀온 여행입니다. 직접 루트를 짜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 뷔르츠부르크 - 하이델베르크 -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살쯔버그)  까지 돌고 왔습니다. 11월 말(12월 초 ~ 크리스마스까지) 부터는 도시마다 '크리스마스 마켓' 이 열립니다. 먹을거리 볼거리 등이 가득합니다. 유럽의 풍물시장입니다. 매년 도시별로 크리스마스마켓을 공지하는데, 이것을 모아놓은 독일 관광청(?) 의 정리페이지를 구글링 하시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책이나 블로그 등은 그저 참고만 하고 지도 펴고 그냥 지른 여행인데, 더할나위없이 만족합니다. 중국인 테러를 당하지도 않았고, 복잡한곳에서 줄서기도 없이 한적하고 좋은곳만 골라 다녔습니다.

 

- 국적기(대한항공, 아시아나)의 장점은 한국인 승무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천공항이 안방이라는점도 출국 절차가 원활하죠. 국적기가 자신의 국적공항에 내릴때는 입국절차가 원활하고 뭐 딱히 거슬릴게 없습니다. 단점으로는 수하물규정이 까다롭고, 부익부 빈익빈의 서비스를 받습니다.

 

- 외항사(외국항공사) 의 장점은 가격이 좋은 표를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개월전부터 예약해야 좋은조건을 얻는 국적기와는 다르게 임박한 좌석을 얻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의 경우 오일머니 항공사 (카타르, 에티하드) 를 이용하는것을 권합니다. 지금껏 단 한번도 29인치 캐리어를 제지당한적이 없고, 수하물 무게를 잰 적도 없습니다. 물론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수하물은 무게를 재봅니다. 카타르 항공의 귀국편 항공기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친절하고 한국인을 편애하는' 한국인 승무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독일-오스트리아 여행에서는 카타르항공 - 얼리버드를 통해 5개월 전 예약했습니다. 3개월전 더 파격적인 얼리버드가 뜬 대참사가 일어났지만 어금니를 꽉 깨물고 즐기기로 했습니다.

 

렌트 조건

유럽 렌트의 갑은 - 프랑크푸르트 인아웃 입니다. 먼 과거에는 로마와 스페인이였는데, 독일이 안정적인 다국적 기업을 다수 유치하고 국제적인 행사를 많이 개최하면서 비즈니스 렌트에서 큰 수익을 냈기 때문에 유럽에서 제일 렌트비용이 공격적인곳이 바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아웃입니다. 특히 수동차량 회전율과 고급차량 업그레이드 빈도가 북미 제외하고 가장 높습니다. 렌트 개시 장소와 반납장소가 다른경우 리턴요금(딜리버리 피) 를 추가로 내야하는데, 그냥 렌트 장소에서 반납을 하는것이 공항 길찾기 친숙도에도 좋고 요금에서 유리합니다. 항공사 연계/패키지 판매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게 hertz를 법인요금으로 대행해주는 여행전문가의 웹사이트가 있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일 고속도로(아우토반)에서는 1차선이든 말든 공사구간과 트레일러가 많아 연비고 나발이고 없기 때문에 수동이 가져다주는 장점을 느낄 수 없지만 정비가 잘되어있고 도로사정이 괜찮으니 오토/수동차량중에서 가급적 오토를 택하시기 바랍니다. 슈퍼커버(제주도 렌트로 따지면 자차 완전보상) 는 필수입니다. 주차장/노상주차시 앞뒤범퍼 쿵하고 가도 국내처럼 물피도주로 처벌되지 않고 '뭐 그정도로'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렌트 반납시 무시무시한 요금을 청구받기도 합니다. 반면 슈퍼커버는 유리나 타이어는 보증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차량 인수시에 육안으로 체크 해보셔야 합니다. 렌트받을때 네비게이션 작동여부, 연료 여부 등을 직원에게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스페인 등의 허츠는 이런걸 물어보면 짜증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랑크푸르트 허츠의 위엄은 모든 직원들이 영어로 '따박따박' 알려줍니다. (예외 : 현지 심야, 이른아침시간)자신이 렌트한 차량의 등록증과 관련 서류, 설명서가 대시보드 수납함에 있기 때문에 로밍이나 현지 유심 구입하셔서 폰으로 차량에 대해 검색해도 잘 나옵니다. 특히 연료별로 에코, 중급, 고급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이게 또 정유업체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정말 친절하게 제가 주유를 마칠때까지 시선을 고정하면서 잘 알려주었습니다. 물어볼 아저씨 찾는 법은 최소 40세 후반은 넘어뵌다 싶은 아저씨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혈통이 바바리안들이라 덩치도 크고 코도 커서 무섭게 생겼지만, 유난히 장난감과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저씨들입니다. 쫄지마세요.

 

유럽여행의 필수 지식

 

- 웃으세요. 한국에서 하던대로 리셉션이나 데스크 가서 -_- 하거나 짧게 말 딱딱 잘라 말하면 되돌아오는것도 딱딱합니다. 이러면 진짜 길만 딱 알려주지만, 먼저 웃으며 생긋생긋 물어보면 다른부분도 알려주기도 합니다. 특히 젊은층은 먼저 웃어도 잘 안웃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더라도 먼저 웃으며 물어보거나 말 걸면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독일의 중년층의 경우 10명중 9명이 외국인에 관심이 많고 잘 대해줍니다. 외국인의 입장으로 할 수 있는건 먼저 친근하게 대하는겁니다.

- 몰라도 됩니다. 가서 물어보세요. 엇 물어보니 자기도 여행객이다. let's together~ 하면 됩니다. 물어보는데에 병적인 짜증이 있다 하면 유럽 말고 오키나와나 세부정도만 가시거나 패키지로 돌다 오세요. 몸은 정말 편하고 귀찮은일도 없지만 유럽의 1/5도 못보고 오실겁니다.

- 성수기, 비성수기 모두 좋습니다. 아무때나 시간될때 가고싶은데 가세요. 모르는 나라에 가고싶은곳 없는것 또한 당연합니다. 독일 지도 한장 사거나 구글맵 펼쳐놓고 큰글씨 도시들 찍어보고 구글링/네이버 블로그 찾아보세요. 블로그만 하나 잘 찝어도 안유명한 명소들을 소개한 여행벌레들이 많습니다. 독일 관광청에 한글 페이지도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독일여행에 틀을 잡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프랑크 푸르트 도착해서 렌트를 찾아서 뷔르츠부르크로 달렸습니다. 가깝지만 공사구간이 많고 안개지역이 다수라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차량 네비가 무척 잘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네비는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독일 어딜가나 저 유로마크 동상들이 있습니다. 여기가 유럽이여!! 하는것 같아요.

 

 

 

알테 마인교를 건너면 wohrl 이 보이지만 들어갈일은 없습니다. 우리체형에 맞지도 않은 옷과 아스트랄한 패션이 가득하더라고요. 왼쪽의 썩은지붕집에선 와인을 파는데, 밤엔 저 다리 전체가 와인집의 테이블이 됩니다. 다리 난간에 컵 올려놓기 좋게 되어있지요?

 

멋져서 한참을 사진찍었지만, 이곳이 건물의 측면이였습니다. 정문사진은 직접 가서 보세요!

 

fortress, 요새가 있습니다. 여길 가는길은 구불구불 하지만 다람쥐도 보고 사람사는 동네를 힐끔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그마한 도시입니다. 산기슭과 평지마다 포도를 심는다고 합니다. 포도철에도 한번 가야겠어요.

 

다음날은 하이델베르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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