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지 아이템중에 8년된 노트북인 도시바 새틀라이트가 있었다. 액정 백라이트는 최저밝기였고, 수리를 하려니 백라이트 전원 보드가 죽었는데, 교체하려고 인두기를 대니 힌지에서 나오는 케이블이 뚝뚝 끊어진다. 그래서 적당한 케이블을 끊어와서 연결한다음 몇개월 쓰다가 영영 보내준 기억이 있다. 공포의 msi 넷북도 전선이 끊어지진 않았는데... 뭐 워낙에 특출난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고장이 안났으려니 했는데, 말년에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 난 뭘 하나 사면 5년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수년간 잘 쓰고 있는 하드디스크/ssd
이후로 도시바 제품을 안샀다. 딱히 노트북 때문이 아니고 굳이 뭐 좋은제품도 없고, 내 취향이나 선택지에는 맞지 않은 제품 뿐이였다. 그러다가 ... 하드디스크 3테라가 나름 저렴하게 떠서 구매했었다. 2016년 어느 더운 가을날...
채 2년이 되지 않은 지난 주, 이 하드가 갑자기 탐색기에서 사라졌다. 메인보드 업데이트 이후라 그런가 싶어 보드도 초기화했는데 영영 살아나지 않았다. 사타 케이블도 갈아보고, 전원도 3볼트 없는걸로 끼워봐도... 떨구거나 뭐 좀 했으면 덜 억울하기라도 할텐데 8테라 이지스토어에 데이터 백업 끝내자 마자 가버림.
처음 구매했을때 정식 스티커에 접착력이 거의 없어서 '스티커가 안붙어요!' 라고 총판에 문의했더니 '어쩌라고!' 라는식
(실제 워딩은 그게 우리 과실은 아니잖아요, 아 ... 이걸 뭐라고 반박하나 ㅇㄱㄹㅇ ㅂㅂㅂㄱ) 역시나 스티커는 어디론가 사라져있고 (아마 본체 하부에 청소기 닙으로 훅 하며 들어가버린듯) 온라인에선 조회도 안됨. 스티커 없으면 a/s는 안됨.
rma를 보내려고 하니 북미만 되고 (일본은 자체 a/s인데 겁나 까다로워 보임, 거의 체납처분 수준) 그것도 실물로 받기보다는 리워드 카드를 주는데다가 국제배송임이 뽀록나면 약관위반을 들먹임.
뭐 그래서 버리는 마음에 한번 뜯어봤다. 증상은 전원 연결하면 띡 띡 띡 띡 띡 하고 멈춤.
엎드려! 도구는 미니소 비트
녀석을 분해함. 표준 6별 약간 큰 소짜.
헤드가 디스크 중간에 걸쳐있고 찍찍대고 있었다. 사진처럼 강제로 헤드를 위치에 가져다 놓고 바로 다시 덮음. 재작동 했더니 rpm이 올라가고 끼리리리릵!!! 아예 가버린 헤드모터.
더 웃긴건, 전면 커버 나사 조임이 2~3개 빼고는 정말 헐거웠다. 자성도 어처구니 없이 약하고 웬디 8테라 하드랑 비교해보니 뭐 이렇게 부실하고 푸석푸석하게 되어있나 싶다. 기판과 모터 pcb패턴 접점도 님이라는 글자에 하나 찍은 점처럼 이게 뭐야 싶을정도고, 메인 기판 점점도 어처구니 없는 수준.차라리 패밀리 팩 접점이 더 잘 붙겠다.
다신 안산다 망할 도시바 하드 DT01ACA300
분리수거 통으로 직행!!!
으아아아!! 웬디 짱!! 날 가져요 허억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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