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면도.

꼬마다람지 2020. 6. 29. 20:26

멋있는 가닥도 아닌것이

1주일에 한번

풍성한 가닥도 아닌것이

몇미리에 하나

단단한 가닥도 아닌것이

어성어성 나 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나의 애닲은 면도기에

저걱저걱 턱 밑을 쓸어본다

 

아뿔싸

그 푸석한것 사이에 섞여있던 농 하나

기어이 물감칠을 해내는구나

 

빼꼼 숨어 고개만 보이는데

왜이리 얄궂은 모습일까

 

하루 해 지어가는 붉은 물감의 노을속

나의 얼굴, 나의 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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