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단편 영화, 시리즈물 등등 요즘 콘텐츠는 그 길이와 표현 방식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적응하긴 어렵지만 최근 미디어는 대체로 길고 방대한 내용이 심오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진득~하게 앉아서 미디어를 시청한다는것이 정말 힘들죠. 특히 유럽이나 북미 콘텐츠는 흐름 전체와 부분의 영상이 하나의 감정의 줄기로 표현되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경우가 많아 순간 혹은 흐름을 잘 놓치는 사람은 '이게 뭐야' 하고 꺼버리거나 엔딩 크레딧을 허망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튜브에서 요약본이라며 1시간 40분짜리를 10분짜리로, 시즌8짜리를 1시간으로 요약해놓은 콘텐츠들이 대표적인데요.
좋게 표현해서 콘텐츠를 소비한다, 습득한다 표현할 수 있겠지만 콘텐츠에 대해 플로우만 알기 때문에 영화 전체가 주는 의미보다는 그냥 안다고 이야기하거나 밈만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지식'이 되어버립니다. 책도 영화도 모두 한시간짜리 익절각이 되어버린 요즘, 이건 정말 취향을 많이 탑니다. 특히 요약본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 안됩니다.
치코는 피아노를 잘 치는 음악가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줄 알고, 그바닥(!)에서는 유명한 사람입니다.
리타는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의 능력도 알며 매력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도 잘 알죠.
치코의 음악적 재능이 리타를 통해 극대화 되는 방법은, 그 둘이서 찾아야 합니다,
그림은 선이 자를댄듯 반듯하지 않습니다. 감정선이 격한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처럼 그림체가 깔끔하고 인위적이지도 않고요. 감정이 복받칠땐 피아노를 치는 손의 선이 구불구불하고, 건물이나 차량의 바퀴도 삐뚤빼뚤합니다. 하지만 시점의 이동이나 음악이 시작되기 전의 화면전환은 먼 은하계 외계인에게도 인류의 기술로써 자랑하고 싶은 수준입니다.
코스타리카, 쿠바, 재즈, 라틴, 사랑, 피아노... 뭐 이런것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친숙하다거나 인기있다거나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만, 한달에 한번쯤은 메신저라던가 폰을 잠시 끄고 가족과 친구, 자녀, 부모의 양해를 얻은 다음
무엇인가를 온전히 집중해서 감상하거나, 느껴보거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추천합니다.
만약, 이번달에 안하셨다면 추천드립니다.
치코와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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